산의 개요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의 동북쪽 끝에 솟아오른 왕산과 필봉산은 정상 사이의 거리가 불과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탓에
일반적으로 한꺼번에 묶어서 산행을 하게 되는 형제산이라 할 수 있겠다.
내친 김에 서열을 정해보자면 해발도 높고 산세도 후덕해 보이는 육산인 왕산을 형으로 날렵하고 재기발랄함을 갖춘 암봉인
필봉산을 동생으로 삼는 것이 무리가 없겠다. 특히 가락국(금관가야) 10대 왕이자 가야제국 최후의 왕인 양왕(구형왕)과
그 증손자 김유신 장군에 얽힌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와 유적을 품고 있는 왕산이다 보니 아무래도 두 산 가운데는
형님산으로 대우해 줘야겠다. 그 뿐인가. 왕산은 조선 건국에 반대한 고려의 충신 '두문동 72인'의 한 사람인 농은 민안부의
충절이 서려 있는 망경대를 품고 있고 허준의 스승인 조선 중기의 명의 류의태가 머문 산이기도 하다.
산행 코스
화계리주차장-구형왕릉 주차장(김유신 사대비)-구형왕릉-임도-왕산사지(수정궁터)-류의태약수터-평천샘-왕산-여우재-필봉산-
무릉교갈림길~광구계곡~구름다리(무릉교)-전통한방관광유원지(동의보감촌)
산행일자 및 날씨
2022년 10월 05일 수요일 흐린 후 점차 개임
산행 지도
▲오래전에 옆지기와 함께 올랐던 왕산과 필봉산을 이번에는 산청IC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산청한방약초축제를 둘러볼 겸 해서 다시 찾게되었다...
▲자차의 경우 덕양전이 있는 화계리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동의보감촌으로 하산 후 차량을 회수할려면 군내버스를 타야하는데
군내버스의 운행간격이 너무 길어 애로가 있다는 점 참고해야 한다...
▲산청 동의보감촌을 품고있는 왕산은 앞쪽으로 지리산의 파노라마뷰가 멋지게 펼쳐보인다...
▲덕양전이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 자리 잡고 있는 덕양전은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0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시대 사당으로 전구형왕릉의 재실이다. 금관가야 제10대 구형왕과 왕비인 계화왕후의 신위와 존영을 봉안한 곳이다...
▲덕양전 좌측 도로를 따라 구형왕릉으로 향한다...
▲아무런 표시는 없지만 마을의 수호신 당산나무가 아닌가 여겨진다...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구형왕릉 아래 왕산 왕림사는 이력은 없지만 아늑하고 아주 포근한 분위기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구형왕릉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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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 214호 구형왕릉은 가락국 마지막 임금인 양왕이 영면한 능소다...
▲국내 유일의 피라밋 형 석릉으로 일반 봉토 무덤과는 달리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산기슭 경사면에 크고 작은 암석을 쌓아
총 일곱단의 층을 이루며 정상부는 타원형이다...
▲구형왕릉을 둘러보고 유의태약수터로 향한다...
▲망경대.약수 갈림길에서 유의태약수터로 향한다...
▲동의보감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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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와 수북히 쌓인 낙엽까지 길이 참 예쁘다...
▲왕산사지 부도탑이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 164호 왕산사지 터다...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에 있는 조선후기 에 창건된 왕산사의 사찰터로 조선후기 문헌에 따르면
가락국 제 10대 왕인 구형왕이 기거하던 수정궁터에 지어진 사찰이다...
▲산청은 허준과 류의태가 활동하던 지역으로 한방의 고장이다.
류의태에 대한 설화가 얽힌 곳도 많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곳 류의태 약수터다...
▲류의태 약수터에 얽힌 전설이나 설화로는 류의태 자신이 고치지 못하는 불치의 난치병도 이곳의 물을 먹어 고쳤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이곳의 약수는 한천수로 여름에 차고 겨울에 온하며 한겨울에도 김이 모락모락 나고 맛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유의태약수터에서 약수를 한모금 마시고 망경대는 예전에 올랐기에 이번에는 바로 왕산 정상으로 향한다...
▲산 중턱에 위치한 쉼터다...
▲밤에 내린 이슬비로 억새가 물을 머금고 있어 억새를 헤치고 가다보니 바지가랑이가 흠뻑 젓는다...
▲평천샘이다.
왼쪽은 둘러가는길. 오른쪽은 곧장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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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의 옛 이름은 방장산(지리산) 중 가락국 태왕산에서 유래가 되어 '왕산' 으로 불리어 지고 있는 산청의 왕산은
가락국 시조(김수로대왕)의 사적이 있고 양왕(구형왕)과 흥무대왕(김유신대장군)의 역사가 깃든 '가락국 삼왕의 고적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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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우리의 건강을 위한 도전" 10개의 산에 올라 한글자씩 인증샷...
▲운무에 가려있는 지리산의 파노라마 뷰로 운무가 벗겨지기를 기다려 보지만 가망이 없다......
▲지리산과는 달리 해발이 낮은 지역에 위치한 필봉산은 운무가 벗겨지며 그 자태를 뽐낸다...
▲왕산 언저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청 한방약초의 보고 동의보감촌이다...
▲왕산에서 지리산의 운무가 벗겨지기를 한참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필봉산으로 향한다...
▲안부인 여우재다.
이곳 안부에서 향앙리와 동의보감촌으로 내려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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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산 뒤쪽으로 지리산의 모습이 여전히 운무에 가려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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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청 한방약초의 보고 동의보감촌이다...
▲필봉산 정상의 바위 생김새가 마치 붓끝처럼 필봉산을 닮은 모습이다...
▲필봉산을 뒤로하고 동의본가 방향으로 내려선다...
▲필봉산 정상아래 전망바위로 조망이 멋지게 펼쳐보인다...
▲필봉산 정상아래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청읍내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모습이다...
▲필봉산 정상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끝자락에 위치한 웅석봉이다...
▲지리산자락의 산청군 금서면의 들판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 갈림길에서 무릉교쪽으로 진행한다...
▲투구꽃이다.
숲 속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투구 모양의 보라색꽃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 구절초다.
이름의 유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한다...
▲왕산과 필봉산 산행을 마치고 동의보감촌으로 내려서 무릉교를 건너 동의보감촌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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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촌 무릉계곡 위에 설치된 이 다리는 길이 211미터, 폭 1.8미터, 최고 높이 약 38미터의 무주탑 현수교다...
▲10월로 접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동의보감촌 이곳저곳에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동의보감촌의 동의전이다.
여기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정기가 흘러 태백산맥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에서 결성된 뒤 마지막으로 뻗어 응집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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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태는 허준에게 자신의 몸을 해부용으로 제공하여 해부학의 효시를 이룬 살신성인의 위대한 의학자로 전해진다.
삼복더위에도 냉기가 흐르는 서늘한 얼음동굴에서 스승인 유의태가 제자인 허준에게 전하는 유언이다.
"내 생전의 소망을 너에게 의탁하여 병든 몸이나마 내 몸을 너에게 준다 명심하거라.
내 몸이 썩기 전에 지금 곧 내 몸을 가르고 살을 찢어라"
▲류의태는 경남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 상정마을에서 출생하여 당대 제일의 하늘이 내린 신의로 칭송받았다.
동의보감을 편술하여 의성으로 칭송받은 허준의 의학적 재질과 지식을 키워준 스승이며 특히 의술의 발전을 위해 허준에게 자신의 몸을
해부용으로 제공하여 해부학의 효시를 이룬 살신성인의 위대한 의학자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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