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개요
"저 산이 걸어간다!" 저녁 무렵 밥을 짓던 한 처녀가 부엌에서 나와 밖을 쳐다보니 큰 산이 성큼성큼
바다로 걸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놀란 처녀는 들고 있던 부지깽이를 두드리며 "저 산이 걸어간다"고 세 번 외쳤다.
그랬더니 산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고 한다.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당동리의 거류산(巨流山·571m)에 얽힌 전설이다.
고성벌판과 당동만 당항포만으로 둘러싸인 거류산(570.5m)은 경남 고성군의 진산으로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으로 불린다.
이는 거류산이 스위스 알프스에 깎아지른 듯이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는 산인 마터호른을 닮았기 때문이다.
정상 가까이에 거류산성이 있으며 정상에서의 전망이 일품으로 아기자기한 다도해와 고성평야가 시원하게 보인다.
거류산은 하늘에서 떨어진 듯 드넓은 고성평야의 중앙에 종처럼 우뚝 솟아 있다.
전남 영암군의 월출산처럼 전라도 지방에는 평야에 홀로 솟은 산이 적잖은데, 거류산도 그런 산이다.
서쪽은 고성평야, 북쪽은 당항만, 동쪽은 한반도 지도를 빼닮은 당동만을 끼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통영시와 경계를 이룬다.
산행 코스
엄홍길전시관주차장-장의사갈림길-문암산-당동갈림길-거류산성-거류산-거북바위-장의사갈림길-엄홍길전시관주차장
산행일자및 날씨
2016년 02월 05일 금요일 포근하고 화창한날씨
산행 지도
▲오늘 산행은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거류산으로 산행겸 엄홍길전시관을 둘러보는 그런 산행이다...
▲ 거류산의 옛 이름은 유랑과 고난의 자취가 묻어나는 '유민산(流民山)'이다.
'조선지도'와 '광여도'에는 유민산, '1872년 지방지도'엔 '거류산'으로 표기돼 있다.
'걸어가던 산'이라 해서 '걸어산' '거리산(巨吏山)'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엄홍길전시관이 있는 이곳이 오늘 산행의 기점이자 종점으로 거류산등산안내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고 산행에 나선다...
▲엄홍길 전시관은 고성 출신의 산악인 엄홍길(55)이 해발 8000m 이상의 세계 고산 16좌를 완등한 것을 기려
2007년 개관했으며 엄홍길은 고성군 영현면에서 태어났는데 1985년부터 23년 동안 에베레스트,초오유 등
히말라야 14개 고봉과 얄룽캉,로체샤르를 포함한 16좌에 모두 올랐다. 전시관은 1만7347㎡의 대지에 664㎡ 규모의
단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내부는 엄홍길의 성장 과정과 발자취를 담은 '산사나이 엄홍길'
히말라야를 소개한 '신의 영역 히말라야' 16좌 등정 과정을 설명한 '16좌 완등의 신화' 등반 및 설산의 위험과 조난에 대해
다룬 '함께가는 히말라야' 16좌 완등 때 사용했던 등산텐트와 산소마스크 등 108점의 물품을 전시해 놓았다...
▲거류산은 산의 규모에 비해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에 큰 어려움없이 산행을 즐길수가 있다...
▲현위치번호 고성1-5 장의사갈림길로 어디로가나 거류산정상으로 갈수있으나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유류저장고같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는 모습도 볼수가 있다...
▲도립공원 연화산이다.
높이 528m의 연화산은 옥녀봉,전도봉,만선봉 등 3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별로 특징이 없는 흙산이지만
소나무와 대나무 등의 상록림이 울창하며 계곡과 주변의 사찰,문화재 등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백년노송이 일품이다...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에 올라 연화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평야지대에 지리하고 있는 고성읍내의 모습이다...
▲저 멀리 고성군과 이웃하고 있는 통영시 도산면일대가 펼쳐보인다...
▲바위와 바위사이를 연결해놓은 데크다리위에서 잠시 포즈를 취해본다...
▲조망이 좋고 쉬어갈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는 위치에서 고성들판과 고성읍내가 시원하게 내려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본 장의사로 직접가보면 최근에 복원한 건물들로 조금은 실망스런 사찰의 모습이다...
▲문암산(459m)이다.
거류산 등산안내도 표지판의 밑부분에 문암산이 표기되어 있다...
▲구절산이다.
구절산(九節山·559m)은 벽방산(650m),거류산(571m)과 함께 고성 3대 명산이다.
'구절'은 한 도사와 관련 있으며 옛날에 도력이 상당한 구절 도사가 살면서 마을에 닥친 자연재해를 막았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는 모습이다...
▲바위투성이의 거류산 정상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는것이 고성의 '마터호른' 다운 산세이다...
▲거류산성(巨流山城)은 경상남도문화재 제90호로 소가야가 신라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성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의 성은 2008년 12월에서 2009년 3월에 보수공사를 하였다...
▲거류산성 주변의 바위암릉지대로 이곳에 서면 조망이 탁월하다...
▲당동만이다.
한반도 형상의 당동만으로 다소곳이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는 당동리 마을들의 풍경이 정겹고 평화롭다...
▲성벽은 주로 절벽을 이용하고 그 사이에 돌을 쌓아 보강한 형태로 둘레는 1400m 이르며
그러나 대부분 훼손되고, 현재 둘레 600m, 높이 3m, 폭 4m 정도만 남아있다고 한다...
▲거류산성이 품고있는 묘지가 천하의 제일가는 명당같은 느낌이다...
▲거류산성을 지나 거류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변 돌탑들의 모습이다...
▲돌탑과 돌탑사이로 당동만을 내려다 본 모습이다...
▲거북바위다.
8부 능선에 있는 이 바위는 정상을 향해 기어오르는 것 같은 형상인데
아낙네가 여기에 오르면 자손의 번창과 장수, 재물운이 따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정상에 서면 한반도 형상의 당동만이 눈에 들어온다.
당동만의 위쪽 중앙과 왼편으로 가조도를 비롯한 거제시의 섬들이 펼쳐져 있고 멀리 오른편으로 부산시 가덕도가 보인다.
당동만이 한반도라고 가정하면 가조도는 연해주 가덕도는 요동반도에 해당한다...
▲작년(2015) 10월에 진안 구봉산 산행이후 모처럼만에 같이 산행에 나선 직장동료다...
▲소사나무다.
이 소사나무는 300년된 것으로 바위틈에서 싹이 돋아 모진 비바람속에 꿋꿋하게 자라온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나무다...
▲정상에서 거북바위로 내려서면서 바위지대에 걸터앉아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본다...
▲간사지다.(간석지가 옳은 말이다)
간사지는 바다,호수 등의 간조시에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개펄로 물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땅을 말한다...
▲거류산 정상에서 장의사 방향으로 내려서다보면 당동리로 내려서는 첫번째갈림길로 거북바위 이후로는
엄홍길전시관까지 장의사를 빼고는 볼거리가 전혀없다...
▲오늘 산행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감초같은 고드름이 바위를 타고 멋지게 반겨준다...
▲장의사갈림길로 0.1km의 장의사를 둘러보고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 엄홍길전시관으로 향한다...
▲장의사 대웅전이다.
장의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한다...
▲산행을 끝내고 엄홍길전시관을 둘러보면서 기록영상관에서 한컷 담은 장면이다...
▲고성의 진산인 거류산산행과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전시관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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