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개요
해운대의 배산(背山)인 장산(634m)은 오르면 오를수록 재미난 산이다.
금정산 고당봉(801m)과 백양산(642m)에 이어 부산서 세번째로 높은 장산은 과거부터 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해 있던지라
철책을 따라 산행길이 나있는가 하면 곳곳에 훈련시설물과 유격장, 지뢰매설지 표시 등이 있다.
불만스러운 점도 없지 않지만 산꾼의 입장에서 보면 정상이 철조망으로 막혀 있어 정상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소박한 기쁨이 원천 차단돼 서운함 마저 든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해운대의 푸른 바다와
그림같은 광안대교를 바라 보노라면 언제 그런 불순한(?) 생각을 했는지 조차 잊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름도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되는것이 군부대 안에 위치하던 장산 정상이 6.25 한국전쟁 이후 폐쇄되었다가
2022년 6월 28일 부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어떤 수식어도 충족시키지 못할 장쾌한 조망은 전국의 내로라 하는 국내 유명산에 비해 한 치도 뒤짐이 없다.
산행 코스
대천공원입구-양운폭포-체육공원-애국지사의 집-억새밭-군부대-정상-옛정상-중봉전망대-중봉-옥녀봉-폭포사-대천공원입구
산행일자 및 날씨
2022년 09월 07일 수요일 맑은가운데 약간 더운날씨
산행 지도
▲이번 산행은 올 6월에 그동안 군부대 안에 위치해 있던 실질적인 정상이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기에 찾게되었다...
▲장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가 이전한 것은 아니고 철조망에 가려있던 군부대의 일부를 개방하여 새로운 정상석이 세웠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해운대구 대천공원에 도착하여 애마를 대천공원주차장에 메어두고 산행에 나선다...
▲장산구립공원 사랑채(카페)에 들러 생수를 챙겨간다.(돈주고 사서)...
▲장산계곡의 대표적인 폭포인 양운폭포다.
태풍 힌남노가 부산과 경상남북도 동부지역에 많은 피해를 주고 물러갔지만 한편으로 풍부한 수량의 선물도 주고갔다...
▲체육공원이다.
지역 주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운동에 열심이다...
▲체육공원에서 애국지사 강호근길을 따라 오른다...
▲강호근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좌.우측에 거대한 너덜지대가 위치하고 있다.
너덜은 주로 암석이 물과 바람 등에 의한 기계적 풍화작용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암석의 틈을 따라 깨진 후 산의 경사면을 따라
아래로 무너져 내리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장산 너덜의 바위는 장축과 단축이 매우 큰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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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지대 뒤돌아 보니 달맞이고개의 고층아파트가 내려다 보인다...
▲너덜지대를 지나 갈림길에서 애국지사의 집(모정원) 방향은 우측의 장산 방향이다...
▲이곳이 애국지사의 집 모정원이다. 모정원은 고 강근호 애국지사와 부인 이정희(78)옹의 집이다...
▲애국지사 강근호(1898-1960) 선생은 함남 정평 출신으로 1916년 학생소요사건으로 일본경찰에 수배되자 만주로 망명한다.
1991년 3·1 만세운동 직후 무장독립군의 산실인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1920년 6월 이장령 참모장과 함께
북로군 정서에 부임하여 사관연성소 교관및 구대장으로 활동한다. 그해 10월 청산리전에서 역사에 빛나는 전공을 세웠다.
광복 후에는 진중보국의 일념으로 육사에 입대해 연대장으로 전역하기까지 6·25 동란 등에서 불꽃 같은 투혼으로 혁혁한 무공을 남겼다...
▲이정희옹은 1932년 충남 대덕군 진잠면 송정리에서 성재 이시영 부통령의 손자 이상룡 선생의 차녀로 태어났다.
6.25 전쟁 중에 이시영 부통령을 찾아 단신 대구로 피난하여, 1950년 7월 학도의용군에 자원 입대한다.
그해 8월에 왜관 제 2보충대에 파견되어 국군 방병 모집과 선무방송요원으로 활동하던 중 국군과 유엔군이 38선을 넘어 북진하자
그해 12월 1일 여군 제 2기 자원 입대하여 국군 제 1군단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여군용사가 되었다...
▲장산에는 세갈래의 생태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참여의 숲길. 배움의 숲길. 건강의 숲길이다. 그 중에 이곳은 배움의 숲길이다. 그러나 패스하고 직진한다...
▲장산마을과 억새밭의 갈림길에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억새밭 방향으로 진행한다...
▲장산의 억새는 키가 엄청 크다보니 마치 갈대같은 느낌이다...
▲아직은 억새가 피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듬성듬성 억새가 피고있는 모습이다...
▲억새밭을 뒤로하고 걷다보니 군부대 정문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길가에 활짝 핀 개미치가 반겨준다...
▲이곳이 6월에 개방되어 새로운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실질적인 장산 정상을 오르는 입구다...
▲철문을 통과하여 데크계단을 오르면 바로 정상이다.
하지만 정상을 개방하는 시간은 10시부터 15시까지로 이후로는 군부대에 의해 철문이 닫친다...
▲새로운 정상석이 위치한 실질적인 정상에 오르면 기장군 방면만 빼고 부산시가지를 파노라마로 조망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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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금정구 일원과 멀리 금정산이 조망되는 모습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동래구와 수영구 그리고 황령산과 백양산이 모습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해운대시가지와 달맞이고개 그리고 초고층아파트 엘시티의 모습이다...
▲군부대 밖에 위치하면서 최근까지 장산의 터주대감 역할을 했던 장산 정상석이 이제는 변방으로 밀려난 느낌이다...
▲그러나 변방(옛 정상석)의 장산정상에 서면 해운대 달맞이고개와 엘시티 그리고 마린시티까지 멋지게 조망된다...
▲변방의 장산정상에서 내려다본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그리고 오륙도(가운데 끝섬)가 멋지게 조망된다...
▲변방으로 밀려난 장산정상에서 바라보이는 황령산과 그 넘으로 천마산의 모습이다...
▲두 정상을 뒤로하고 중봉으로 내려선다...
▲이곳은 6부능선에 위치한 조망이 탁월한 중봉전망대다...
▲정상보다 거리가 가까운 중봉전망대에서 카메라에 담은 달맞이고개와 엘시티의 모습이다...
▲중봉전망대에서 앞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엘시티와 마린시티의 모습으로 그 사이가 해운대해수욕장이다...
▲마린시티와 광안대교의 모습도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이다...
▲야간에 올라 광안대교의 야경을 찍으면 더 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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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의미가 없는 중봉으로 장산의 정상부를 올려다 볼수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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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내려서면 체육시설이 갖쳐진 안부에서 옥녀봉을 다녀온다...
▲초고층아파트인 엘시티와 마린시티 그리고 광안대교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수 있는 곳이 바로 옥녀봉이다...
▲옥녀봉에서 담은 엘시티의 모습이다...
▲카메라를 세워서 담은 엘시티의 모습이다...
▲옥녀봉에서 담은 달맞이고개의 아파트와 엘시티의 모습이다...
▲옥녀봉에서 담은 엘시티와 마린시티의 모습으로 그 사이가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날씨만 쾌청하면 대마도를 볼수가 있는데 오늘은 아니다...
▲옥녀봉에서 담은 마린시티와 광안대교의 모습이다...
▲장산계곡의 양운폭포 아래쪽에 위치한 이름없는 무명폭포로 태풍 힌남노가 주고 간 선물이다...
▲장산계곡의 이름없는 무명폭포지만 제법 그럴싸한 그림이다...
▲장산계곡의 이름없는 무명폭포다...
▲마지막으로 장산의 폭포사를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폭포사는 해운대 장산 자락에 70여년 전 동곡스님이 창건한 작고 아담한 사찰로 1986년에 대웅전을 확장했다고 한다...
▲거망골!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네. 잘 가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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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더 나이가 들면 저런 모습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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