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개요
근자에 와서 세인의 관심을 부쩍 끄는 산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뒷산인 봉화산이다.
'백견(百見)이 불여일등(不如一登)'이라 했던가.
겉모습으로 보면 봉화산은 하고 많은 산 중의 하나일지 모르나 주변 지형과의 어울림이나 그 속내는 여러모로 특이하다.
너른 들판에 불쑥 홀로 솟아 겨우 해발 140m밖에 안되는 산이지만 막상 오르고 나면 고봉준령에 서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망이 기가 막힌 가운데 뭐니뭐니해도 봉화산을 대표하는 볼거리는 사자바위로
대통령 생가 앞 주차장에서 봉화산을 바라보면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의 바위군을 볼 수 있다.
산 아래를 바라보며 호령하는 우측 바위가 사자머리이고 이 바위 좌측 커다란 바위가 부엉이바위(표기는 부흥이)로
사자 다리에 해당되며 옛날부터 부엉이가 많이 살아 붙여진 이름이다.
산행 코스
한림면사무소-한림초등학교 후문(진입)-단감나무 과수원-체육공원-쉼터(벤치)-정상(관음개발성상)-봉화대-사자바위-봉화산-마애불-
부엉이바위(토굴)-대통령 생가--봉하마을 주차장
산행일자 및 날씨
2022년 05월 24일 화요일 맑은가운데 무더운 초여름 날씨
산행 지도
▲오늘은 김해 봉화산으로 산행보다는 어제 노무현대통령 서거 13주기를 추모할 겸 해서 봉화산 노무현길(대통령길)을 걷고
노대통령 묘역에 국화 한송이 헌화하고 노무현대통령의 발자취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 노무현대통령 어록중에서 -
▲노무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화마을에 애마를 주차하고 택시를 콜하여(요금:12000원) 이곳 한림면사무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한림면행정복지센터에서 봉화산까지 3.2km를 가리킨다...
▲한림면행정복지센터를 끼고 좌.우 어느쪽으로 가든지 봉화산으로 갈수 있기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한림중학교쪽으로 가던 한림고등학교쪽으로 가던 결국에는 봉화산으로 가게된다...
▲일단은 국제신문의 지도를 참조하여 한림중학교 후문안으로 진입하여 산길로 신속하게 접어든다...
▲산행 초입에는 산 보다는 감나무단지 등 밭길을 따라 걸어면서 밭가에 심어놓은 장미꽃을 카메라에 담은 장면이다...
▲첫번째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장병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밭길 사이로 난 길이 봉화산 가는 길이다...
▲걷다보니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다행히 좌측으로 목침계단의 등산로가 이어진다...
▲조망이 열리는 제법 노은 위치에서 바라보이는 농촌의 풍경이다.
감나무밭이 있고 그 뒤로 목재소도 있고 공장건물도 보이고 물을 된 논도 보인다...
▲인근 주민들을 위한 체육공원을 지난다...
▲편백나무숲길의 대통령의 길을 잠시 걸어보지만 특별할것은 없다...
▲걷는 중간에 쉼터가 있어 무더운 날씨에 잠시 쉬어갈까 하는데 송화가루가 훼방을 놓는다...
▲왼손은 연꽃, 오른손은 호미를 든 관음개발성상이다.
국민들이 근초목피로 연명하던 시절에 혼란과 가난 슬픔에 잠긴 나라를 위해 젊운 불교학도 31명이 민족 생존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신적 횟불을 올린데서 시작되었다.
▲호미든 관음상에서 바라본 김해의 무척산이다.
무척산은 김해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진산으로 낙동강을 멋지게 조망할수 있는 산이다...
▲호미든 관음상에서 바라본 화포천이다.
국토해양부가 '한국의 100대 하천' 으로 선정한 21.2km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하천형 습지다.
다양한 물고기와 선버들 같은 습지동물들이 사는 생태의 보고다 .
쓰레기와 폐수로 황폐해졌던 곳이 노대통령 귀향 이후 '화포천 살리기' 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
▲호미든 관음상에서 바라본 봉화들판이다.
노대통령은 고향에 내려온 후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오리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도록 했다.
지금은 80ha의 논에 오리농법과 우렁이농법으로 친환경쌀을 재배하고 있다.
겨울에는 논에 물을 채워 놓아 철새들이 날아들게 하고 있다...
▲호미든 관음상에서 바라본 낙동강이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 긴 강으로 길이 513.5km로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하여 강 하류지역인 김해시 대동면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흐르는데
서쪽은 대동수문을 지나 서낙동강이 되어 바다로 들어가고 본류는 낙동강 하구둑 갑문을 지나 바다로 흘러든다...
▲날씨가 무척 덥다. 호미든 관음상아래 나무그늘 벤치에서 잠시 쉬어간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쉬어가니 세상만사 좋기만 하다...
▲호미든 관음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토원이다...
▲관음성상 방향으로 봉화대와 사자바위를 둘러보기로 한다...
▲자암 봉수대다.
자암봉수대는 노선과 성격상 연해나 변방에 설치된 '연변봉수' 에 속하는데 사자바위 정상부에 자연암반을 그대로 이용하여
그 사이에 채석한 부정형 석재로 연대를 축조하였다...
▲자암봉수대 옆 사자바위다.
지금은 부엉이바위와 함께 출입을 금지하는 철조망이 둘러져 있다...
▲혹시나 안전가이드를 넘어 이러지 않을까 해서다...
▲노무현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 '사람사는 세상' 이다...
▲봉화산 정토원은 자암사라는 이름으로 세워져 지역 유일의 신앙도량으로 자리하고 있다...
▲진영 봉화산 마애불이 어디에 있지? 아래쪽을 내려다 보시라...
▲진영 봉화산 마애불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이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조각된 앉아 있는 석불로 발견 당시 산중턱 바위틈에 끼여 옆으로 누워 있었다.
조각 기법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노무현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올랐던 부엉이바위를 둘러보기로 한다...
▲사자바위와 마찬가지로 부엉이바위도 출입을 금지하는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다...
▲부엉이바위 입구에서 잠시 머물다가 뒤돌아 선다...
▲두개의 거대한 바위 사이로 토굴이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이중의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바같쪽은 쉼터이고 안쪽은 기도처가 자리하고 있다...
▲토굴 내부의 모습으로 대통령 당선 후 이 토굴이 TV에 방영되자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기(氣)를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전해온다...
▲장군차밭이다.
장군차는 인도 남방계통의 잎이 큰 차나무이다.
고려 충렬왕이 김해 금강곡에 자라고 있던 차나무를 가리켜 '장군차' 라고 칭한 데서 유래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장군차밭은 2008년 노대통령이 '아름답고 살기좋은 농촌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조성되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가꿔지고 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사자바위의 모습이다...
▲이곳이 부엉이바위다...
▲어제가 노무현대통령의 서거 13주기 였는데 오늘도 간간이 국화 한송이를 들고 사람들이 찾고있다...
▲작년에는 서거 하루 전날 다녀갔는데 오늘은 서거 다음날 찾게 되었다...
▲노무현대통령의 발자취를 둘러본다(비겁하게 살지 않겠다)...
▲노무현대통령의 발자취를 둘러본다(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의 발자취를 둘러본다(바보 노무현 노픙을 일으키다)...
▲노무현대통령의 발자취를 둘러본다(작은 고추가 맵습니다)...
▲이제는 살아 생전에 뵐수없으니 이렇게 사진으로 나마 만날수밖에 없지 않은가...
▲노무현대통령의 너럭바위 봉분이 있는 추모(참배)공간이다...
▲간소하게 나마 국화 한송이를 노무현대통령의 묘소에 받친다...
▲노무현대통령 묘역이다.
화장한 유골은 안장하되 봉분을 만들지 않겠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지하에는 안장시설을 하고 ' 아주 작은 비석' 만 남기라는
노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검소하게 남방식 고인돌 형태의 낮은 너럭바위를 봉분처럼 올렸다...
▲좀더 가까이 찾아가 다시한번 참배를 하고간다...
▲어느 부부의 노무현대통령께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는 모습이다...
▲고향에 오니 참 좋다고 하셨던 노대통령의 말씀이 귓가에 들려온다...
▲노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해 놓은 모습으로 이 모든것이 노사모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잘 가꿔놓은 모습이다...
♥♥♥...
▲내년에 다시 찾아 뵐것을 마음속으로 약속하며 봉화마을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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