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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

(46) 한국의 체르마트길(세평하늘길) 승부역-분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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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개요

체르마트는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 주변 지역으로 체르마트역에서 5개의 호수를 따라 걷는 트레킹이 유명하다. 

2013년 5월 한국-스위스 수교 50년을 기념해 분천역이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하면서 체르마트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이 길이 유명해진 데는 협곡열차 외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하얀 눈이 내릴 때 협곡열차를 타고 낙동강 변 풍경을 보는 환상열차가 전국에 소개된 뒤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트레킹이 인기를 끌게 되었으며 트레킹 시작점인 승부역은 열차도 자주 서지 않는 오지의 역이다.

이 때문에 1962년부터 18년간 승부역에서 근무했던 박찬민 씨는 산으로 둘러싸여 하늘과 땅 모두 좁은 이 지역을 이렇게 표현했다.

 ‘승부역은/하늘도 세평이요/꽃밭도 세평이나/영동의 심장이요/수송의 동맥이다’ 라는 글귀를 남겼다. 

트레킹 코스

승부역-이정표 갈림길-철교 밑-태극물길 전망대-양원역-원곡 갈림길-철교 밑 갈림길-용골 쉼터-비동 승강장철교 밑 갈림길(왼쪽)

-비동마을 입구-척구 갈림길-분천역 산타마을

트레킹일자 및 날씨

2021년 11월 19일 금요일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

트레킹 지도

▲양산에서 약 4시간을 달려 분천산타마을에 도착하여 애마를 주차장에 매어두고분천역에서 V-트레일 협곡열차를 타고 승부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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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역 시비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1962년부터 18년간 승부역에서 근무했던 역무원 박찬민씨가 오지의 비경을 느낀 그대로 표현한 시비로 승부역의 상징이 되었다...

▲분천역이 있는 산타분천마을의 전경이다.(대구신문에서 캡처한 사진)...

▲분천2리는 마을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 1300리 물길에 여우천의 물길이 흘러 든다고 해서 분천(分川)이라는 지명을 얻은 마을이다.

산림면적이 95%를 차지할 정도로 산골마을로 오지 중의 오지라고 부를 만한 곳이다...

▲봉화군 소천면에 있는 분천역이 있는 ‘분천 산타마을’ 에서는 겨울(12월 ~2월)과 여름철(7월~8월)에 산타마을이 열린다.

이로 인해 2014년 처음 개장한 이후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산타마을은 핀란드 ‘로바니에미’ 에 있는 산타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마을 주민들과 산림청,경상북도,봉화군,코레일이 힘을 모아

이제는 원조 산타마을이 있는 핀란드 관광객들도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흰눈이라도 내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V-트레일 협곡열차를 기다리며 분천산타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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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로스 할배를 썰매에 태우고 신나게 달리는 루돌프 사슴코의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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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영동선이 개통되고 분천역이 생기면서마을의 모습이 달라졌고 분천역이 주변 광물자원과 목재를 수도권으로 운송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분천역이 일거리를 만들고 그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것이다.

심심산골이던 곳이 번창하기 시작하면서 1970년대까지 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벌목업과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열차운행이 줄어들면서 분천역은 하루 10여명이 이용하는 간이역으로 전락했다.

참고로 2013년 5월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간이역으로 전락한 분천역을 활용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쓸모없다고 여겨졌던 영동선에 V-트레인이 개통됐다.

낙동강 상류를 따라 달리는 협곡열차로 V는 협곡을 의미하는 Valley에서 따왔다.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 하늘도 세 평, 땅도 세 평인 백두대간 협곡을 달리는 국내 최초의 관광열차다.

기관차는 백호무늬로 도색해 재롱을 부리는 아기백호를 닮았다 하여 ‘아기백호’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3량이 연결된 객차는 빨간색으로 도색되어 주변 경관과 대비되면서 도드라져 보인다.

객차의 벽면은 모두 유리로되어 협곡의 아름다운 경치와 철길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관광열차답게 분천역을 출발한 열차가 양원역에 약10분간 정차하여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을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1988년 4월1일 국내 최초의 민자 역사이자 가장 작은 역인 이 양원역의 이야기는 2021년 7월 “기적”이라는 영화로 태어났다...

▲이곳 양원역에서 약10분간의 여유를 만끽하고 다음역인 승부역으로 향한다... 

▲중간 기착지인 이곳 승부역에서는 기차가 정차하는 동안 작은 장터가 열리는데 이곳에서는 마을 할머니들이 산에서 채취한 

고사리와 산나물, 각종 약재를 판매하고 감자전과 메밀전병, 도토리묵 같은 먹거리로 요기를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볼수가 없다...

▲ V-트레일 협곡열차는 승부역에 우리 부부를 내려주고 다음역인 석포역을 향해 달린다...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반가울꼬...

▲승부역 시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고는 낙동강 하늘세평길을 따라 분천역까지 트레킹을 시작한다...

▲낙동정맥 트레일은 이곳 승부역에서 배바위고개를 넘어 비동마을까지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자연을 느끼고 여유를 찾아가는

느림의 미학을 배우게 하는 구간이다...

▲승부역에서 내려서 잠수교를 건너면 낙동정맥 트레일 제2구간으로 배바위고개를 지나 비동마을까지 이어지며

낙동강 세평하늘길은 잠수교를 건너지 않고 낙동강을 따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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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세평하늘길은 분천역에서 시작하여 승부역에서 끝내는코스로 낙동강 물길을 거슬러 걷는 것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

▲낙동강 세평하늘길 12선경 중 제4선경 인 거북형상을 한 구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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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따라 더 이상 걸을수 없는 구간에는 이처럼 데크잔도가 설치되어 한층 더 협곡의 묘미를 더해준다...

▲낙동강을 따라 걷다보면 이처럼 영동선을 달리는 V-트레인, 무궁화호 열차, 화물열차를 만날수가 있다...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좁은 협곡을 지나는 철길의 모습을 여러곳에서 확인할수 있다...

▲낙동강 세평하늘길에 우뚝 솟은 한쌍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연인봉이다...

낙동강 세평하늘길은 낙동강을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 길을 따라 걷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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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용골쉼터다.

차종류와 라면정도의 간단한 메뉴만 판매하는데 휴일에만 장사를 하는지 문이 굳게 닫혀있다.

낙동강 세평하늘길 구간에서 유일하게 산길로 이어지는 구간이 이곳 용골쉼터에서 비동승강장까지의 구간이다...

▲이곳 비동승강장에서 분천역까지 이어지는 4.3km는 지루한 도로(차도) 구간으로 쉬엄쉬엄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무도 없는 비동승강장의 철길위에서 옆지기와 셀카놀이를 하는 중이다...

▲옆지기와 철길에서 셀카놀이를 하고 있는데 저 멀리에서 빨리 비키라며 기적소리를 울리며 화물열차가 달려온다...

낙동강을 따라 걷다보면 이처럼 영동선을 달리는 V-트레인, 무궁화호 열차, 화물열차를 만날수가 있는데 이 열차는 무슨 열차일까???

▲비동마을삼거리에서 이곳 분천역까지 제법 긴 거리를 찻길를 따라 걷어야 하기에 지겨운 감이든다... 

▼아래의 사진들은 2018년 7월에 유럽알프스 체르마트에서 3일간 머물면서 마테호른을 트레킹하면서 담은 사진의 일부를 올려본다...

▲호수에 비친 마터호른의 모습으로 호수의 물결이 일렁이지 않아야 선명하게 투영되는데 이 역시 바람이 불지않고 운이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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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알프스의 집들은 어디를 가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2층 테라스에는 화분이 걸려있어 더 운치있어 보인다...

▲해가 질 무렵 체르마트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위해 옆지기와 거리를 거니는데 휴지한조각, 담배꽁초 하나 찾아볼수 없는 깨끗한 거리다...

▲트레킹중에 구름에 가려진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옆지기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체르마트에서 3일동안 머물면서 각각 다른 코스로 트레킹을 하지만 마터호른을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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