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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

야간등산 제한으로 지리산 새해 일출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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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오전 5시 개방, 천왕봉까지 4시간 걸려..오전 7시36분 일출 볼 수없어
2010년 경인년 새해 첫 일출을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보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15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1월1일 오전 5시부터 등산로를 개방한다.

올해 1월1일 오전 2시에 등산로를 개방한 것과 비교하면 3시간 늦어진다.
중산리에서 해발 1천915m의 천왕봉까지 오르려면 대략 4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새해 첫날 오전 7시36분으로 예정된 일출을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 전날 천왕봉과 1~2시간 정도 떨어진 장터목산장과 로터리산장, 세석산장 등에서 숙박한 뒤 오전 5시부터 출발하면

천왕봉이나 촛대봉 등에서 일출을 맞을 수 있으나 예약가능 인원은 135명에 불과하다.

올해 첫날 2천여명이 오전 2시부터 지리산에 올라 천왕봉에서 일출을 기다렸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새해 일출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보통 일출 2시간전부터 등산로를 개방하지만

새천년을 맞아 2000년부터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새벽 2시께부터 등산로를 개방해왔다.

그러나 사방이 깜깜한 오전 2시부터 일출을 보려는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와

천왕봉 훼손 가능성도 커져 올해 야간등산을 다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10여년동안 사무소와 소방서 직원들이 200여명 규모로 구조대까지 편성해

일출을 보려는 등산행렬을 보호했으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새해 첫 일출을 고집하는 탐방문화도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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