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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사유지 표시용 철거작업 나서 - 남문~수박샘 구간 등 수천m에 달해 |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내 사유지 표시용으로 여기저기 쳐진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수천m 길이의 철조망이 사라진다. 부산시는 27일부터 용역반을 투입해 금정산 내
사유지 표시용 및 산림보호용으로 설치돼 있는 철조망을 철거하는 작업을 3일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에서 제거되는 철조망은 △산림보호 목적으로 동래구청이 만들어놓은 남문~수박샘 구간 (길이 665m, 높이 120㎝)과 북문~고당봉 일대(길이 345m, 높이 110㎝) △천주교유지재단이 쳐놓은
천주교목장~북문차단기(구간 185m, 높이 110㎝) △원효암이 사찰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한
범어사~북문(길이 820m, 높이 190㎝) 등 8개 구간 총 2185m 길이다.
높이는 각각 100~190㎝가량이며 철조망을 연결하는 35~75m 크기의 철제 기둥도 모두 뽑아내고 있다.
이날 철거된 남문~수박샘 구간을 비롯한 8개 구간 철조망은 모두 소유주가 파악된 것들로 시는 이번 작업을 시작으로 금정산 내 설치 목적이 불분명한 다른 철조망 현황도 파악해 점차 없애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간이급수시설의 수원보호를 목적으로 금정산 곳곳에 쳐진 철조망이 산림을 훼손한다는 지적(본지 지난 15일자 6면 보도)에 따라 관리 주체인 금정구청에 공문을 발송해 철거를
지시할 계획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철조망들은 대부분 목장이나 사찰 등 사유 부지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됐으나 수십 년간 관리되지 않으면서 녹슨 채 방치되고 있다. 원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다 산림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등산객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철거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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