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국제적 국립공원됐다...

설악산 이어 IUCN 분류 2등급 승격

지리산국립공원이 설악산에 이어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보전모니터링센터(WCMC, World Conservation Monitoring Centre)로부터 국제적 국립공원으로 인정받았다.

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을 비롯한 오대산, 월악산, 소백산 등 4개의 국립공원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지역 분류기준(1∼6)상 5등급(경관보호지역)에서

최근 2등급(국립공원)으로 승격돼 국제적 국립공원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5등급은 해당 지역이 관광, 휴양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정도인 데 비해 2등급은 생태계가 우수하고

잘 관리되고 있으며 앞으로 자연 상태 그대로 유지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UNEP-WCMC의 보호지역 현황 자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환경성 평가,

세계경제포럼(WEF)의 환경지속성지수(ESI)와 환경성과평가(EPI)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면서

“4개 국립공원의 등급 승격은 우리나라의 대외적 환경성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11만4296개 보호지역(1938만㎢) 중 83% 정도가 IUCN의 분류 기준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있다.

그동안 국내 20개 국립공원은 모두 5등급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1월 설악산이 처음으로 2등급을 받아

화제가 됐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에 대해 지속적인 휴식년제 도입 등 강력한 환경보전 정책을 실시해

2010년까지 주왕산, 월출산, 다도해, 속리산 국립공원의 등급 승격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