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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과 수락산, 도봉산 등에서 잇달아 발생한 등산객 낙뢰사고는 등산용 지팡이와 금속제 등산용품 등을
지니고 있던 희생자의 몸에 직접 낙뢰가 떨어져 일어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0일 “현장조사 결과 북한산 사고의 경우 벼락이 피해자가 지니고 있던 금속성 등산용품을 직접 친 뒤 빗물을 타고 옆에 있던 다른 등산객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측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북한산 용혈봉 주변의 바위나 나무에 낙뢰 흔적이 없어
번개가 바위에 직접 떨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들이 용혈봉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시신 한 구가 검게 그을리는 등
심하게 훼손된 점 등으로 미뤄 희생자가 지니고 있던
등산용 지팡이나 금속성 등산용품이 피뢰침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재난관리팀 관계자는 “산 정상의 평평한 바위 위에 물에 흠뻑 젖은 사람이 서 있는 것 만으로도
피뢰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산 용혈봉 아래 설치된 쇠줄은 사고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쇠줄이 사상자가 발생한 용혈봉에서 50여m나 떨어져 있는데다
쇠줄 주위에 있던 등산객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단은 소방방재청과 기상청, 한국산업안전공단, 학계 전문가 등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인뒤
용혈봉에 피뢰침을 설치하고 쇠줄을 절연체로 교체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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