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이야기>>

주능선 짓밟혀 황폐화 우려...

728x90
반응형

입장료 폐지된 국립공원 탐방객 북적,지리산 연초 일주일 전년비해 53% 급증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 지리산 등 국립공원을 찾는 등산객들이 크게 늘면서 자연환경의
황폐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는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일주일 간 지리산을 찾은 등산객은
모두 1만68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90명에 비해 53%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공원 가야산도 같은 기간 7572명의 등산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6359명보다
15% 정도 늘어났다. 설악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731명에서 올해는 4만3047명으로
1만 명가량 늘었다.

18개 국립공원의 올해 연초 7일간 전체 탐방객은 43만3224명으로 지난해 19만3473명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이는 지난해까지 징수하던 국립공원 입장료가 올들어 폐지돼 등산객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국립공원 인근 지역 야산으로 등반하던 등산객들이 국립공원 지역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분석하고 있다.

입장료 폐지 이후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는 늘어난 등산객에 대비해 기존 매표소
10개 중 4곳을 탐방지원센터로 전환해 길 안내 등 탐방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탐방객이 집중되는
거점 12개소에 직원 23명을 배치해 탐방안내와 순찰·단속·구조활동 등을 강화하는 탐방객 거점지역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들이 등산객들에 대한 서비스에 그치면서 지리산 훼손을 방지하는 대책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리산에는 입장료 폐지 이후 등산객들이 몰려들면서 능선과 주요 등산로의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노고단~천왕봉 지리산 종주 능선은 산행객들의 발길에 짓밟혀 상처투성이로 변해 있고,
천왕봉 등반의 최단코스로 이용되는 중산리~천왕봉 구간 등 대부분의 등산로가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지리산생명연대 윤정준 사무국장은 "한라산의 경우 관리를 맡고 있는 제주시가 탐방객 총수를
제한하는 총량제를 실시키로 했다"며 "지리산도 수용능력을 파악한 뒤 우선 훼손이 심각한
주능선과 주요 등산로에 대해 미리 예약을 받는 등 탐방객 총수를 제한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