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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

장맛비도 막지 못한 "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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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히말라야 16좌 등반" 기념 국내 16산 등정행사
여섯번째로 부산 금정산 산행… 전국서 2000여명 몰려...

 

                           쏟아지는 장대비도 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을 막을 수 없었다.

                         1일 부산의 진산 금정산에는 전국의 산악인 2000여 명이 집결했다.

이들은 지난 5월 31일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 등반이라는 산악계의 새 역사를 쓴
엄홍길 대장의 쾌거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국내 16대 명산을 직접 등반, 히말라야 16좌 등정의 감동을 되새겨 보자는 취지다.

참가자들은 이미 가야산 월출산 태백산 도봉산 주왕산에서 기념행사를 가졌고 이날 금정산 산행은 6번째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지리산 설악산 무등산 팔공산 등을 오른 뒤 오는
11월 18일 마지막 장소인 한라산에서 이번 기념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아침부터 금정산 산행의 집결지인 산성마을 금성초등학교에는 전국의 산악동호회 회원들이 쏟아진 장대비를 뚫고 속속 도착했다. 우의를 착용하거나 우산을 든 산악인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엄홍길 대장과 상견례를 가진 뒤 수십~수백 명씩 조를 이뤄 금정산 등반에 나섰다.

전국적인 행사인 만큼 외지에서 온 참가자들이 많았다.
특히 외지 산악인 가운데는 아예 행사 하루 전 금정산 산행에 나선 열성파들도 적지 않았다.

윤용이(49·광주시 서구 세하동) 씨는 "전날 부산에 도착해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묵고 행사에 참가했다"며
"금정산은 이제까지 한번도 오르지 못한 산이라 이번 행사를 겸해 찾았는데
비 때문에 고당봉까지는 못가고 북문만 다녀왔다"고 아쉬워했다.

엄 대장은 당초 산악인들과 함께 고당봉을 등반한 뒤 기념촬영도 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발가락 동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등반은 하지 않았다.
엄 대장은 "찾으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산 중심으로 국내 16대 명산을 정했다"며
"어떤 산이라도 정복한다는 마음이 아니라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엄 대장은 또 오는 12월 남극대륙 최고봉인 빈슨매시프(5140m) 등정에 나서는 한편
특히 청소년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자연과 산을 좋아할 수 있도록
그동안의 경험을 가르쳐 줄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마련한 부산의 아웃도어 전문용품 업체인 트렉스타는
국내 16대 명산을 모두 등정한 산악인에게 88만4800원(에베레스트 산 높이와 맞춤) 상당의
등산용품을 제공한다. 트렉스타는 엄 대장을 이사로 영입하는 등 그동안 그의 해외 등반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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